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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록|22.02.14~22.02.20| 1주일만에 희소식이 들린다 치과보다 싫은 곳 사람들은 치과를 많이 싫어하지만 나는 더 싫어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이비인후과이다. 어렸을 때부터 충치가 많아 치과를 많이 다니긴 했지만 치과는 무서운 것도 싫은 것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비염 치료 때문에 다녔던 이비인후과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게 싫다. 코 안쪽으로 약을 바른 침 같은 것으로 치료했던 것 같은데, 특유의 약 냄새와 차가운 느낌이 아직도 싫다. 그런데 저번 주말이 끝날 쯔음해서 한쪽 귀가 먹먹해짐을 느꼈다. 순간 병원을 피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간절히 자고 일어나면 나아있기를 기도하며 잠들었다. 그렇지만 사람이 늘 간절히 원하는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아침에 조금 괜찮아진 것 같았는 데, 샤워하고 나오니 다시 먹먹해졌다. 그렇게 간절한.. 2022. 2. 21.
[강원도|춘천] 춘천에서 메뉴는 둘 중에 하나가 아니었어? | 장호 닭갈비 어렸을 적 춘천이라는 곳은 먼 곳이기도 하고 아주 가까운 곳이기도 했다. 서울에서 번화가라고 하는 곳에는 늘 녹색과 빨간색의 네온사인으로 번화가에 색깔을 더해주는 춘천집 닭갈비. 어쩌면 지금의 '춘천=닭갈비'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일지도 모른다. 그 시절 닭갈비는 커다란 무쇠 팬에 빨간 양념의 닭갈비를 넣고 뚜껑을 덮고 기다리다 보면 아주머니가 와서 골고루 잘 익도록 한 번씩 섞어주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고 나면 고기, 떡, 고구마 같은 것들 중 어느 것을 먹어도 되는지 허락(?)이 떨어진 뒤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영원할 줄 알았던 번화가의 춘천집 닭갈비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나도 잊고 있던 춘천 닭갈비를 오랜만에 춘천에서 먹게 되었다. 장호더그릴 주소 :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 2022. 2. 17.
[서울|연남동] 기운이 솟아나는 장어덮밥 | 심연 어렸을 때부터 장어덮밥을 엄청 좋아했다. 기름진 장어에 달콤 짭짤한 소스, 그리고 밥의 조화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릴 땐 잘 몰랐던 것이 장어덮밥은 굉장히 비싼 음식이라는 것이다. 가격에 비해서 양이 많지도 않고 보양식이라는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몸에 좋다란 느낌도 많이 들지 않는다. 물론 장어를 손질하고 굽는 것을 생각한다면 저렴할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다. 주말에 먹을 메뉴를 정하면서 눈에 들어온 식당이 바로 심연이라는 식당이었는데, 평도 좋았지만 일단 사진부터 맛있어 보였다.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이 가능하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재료가 소진돼서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 일도 없을 테니까요. 심원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2022. 2. 15.
주간기록|22.02.07~22.02.13| 엎어진 계획, 여름엔 호주 갈 수 있을까? 번복된 계획 구정 연휴가 시작되기 한 1주일 전쯤에 서호주 총리가 깜짝 발표를 하나 했었다. 2월 5일 다른 주들과 함께 국경 개방을 계획했던 서호주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으로 인해서 주경계 개방 계획을 연기시켰기 때문이다. 좋게 말해서 연기이지 사실상 계획 철회가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다만 그 전 국경 봉쇄보다는 다소 완화되어서 의료, 법, 가족의 일과 같이 반드시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분적으로 허가해주기로 했다. 발표된 지 하루 정도만에 학교가 변경된 사항을 전달함과 동시에 정부와 협상 중이라는 말을 전달하였다. 그렇게 또 며칠이 흘러 발표가 거의 1주일이 되던 시점까지 아무 업데이트가 없었다. 이미 이 시점에서부터 2월에 호주에 들어가려던 계획을 마음속에서 차츰 정리했.. 2022.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