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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맛집9

[서울|서촌] 서촌을 오랫동안 지킨 뚝배기라면 | 라면점빵 나는 중학교 들어갈 때쯤 서촌 근처로 이사 와서 계속 쭉 살았다. 중간에 다른 동네로 이사 갔던 적이 있지만 부모님도 나도 좋아하는 동네는 이쪽이라서 몇 년 전에 다시 근처 동네로 이사 왔다. 종로구라는 동네는 재밌는 게 엄청 높은 빌딩 숲이 있으면서도 조금만 들어가면 옛날 동네 같은 골목이 즐비하고 서촌 쪽은 청와대 때문에 높이 제한이 있어서 낮은 건물들이 모여있다 보니까 더욱 옛날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해주는 집도 그런 가게다. 서촌 먹자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배화여고가 나오는데, 여고 앞 쪽에는 분식집이 많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서촌이 관광지화 되고 분식집은 많이 없어졌지만 이 집만큼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나왔다가 점심 먹을 곳을 찾아 먹자 골을 걷다.. 2022. 3. 3.
[서울|서촌] 햄과 치즈가 가득한 샌드위치와 파니니 | 델리노쉬 옛날에 들었던 얘기 중에 서브웨이가 처음 한국에 진출해서 샌드위치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람들을 상대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어느새 맥도날드가 한국인들에게 햄버거를 익숙하게 만든 것처럼 서브웨이도 한국인들의 젊은 층을 공략하면서 성공한 것 같다. 햄버거도 그렇고 샌드위치도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나면 고급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 브런치를 중심으로 치즈나 햄이 듬뿍 올라간 고급화된 샌드위치들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병원을 가면서 경복궁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가게들을 찾던 중 새로 생긴듯한 샌드위치 집을 찾았다. 델리 노쉬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5-6 1층 전화 : 02-737-2889 영업시간 : 월~토 09:30 ~ 20:00 일요일 09:.. 2022. 2. 23.
[강원도|춘천] 춘천에서 메뉴는 둘 중에 하나가 아니었어? | 장호 닭갈비 어렸을 적 춘천이라는 곳은 먼 곳이기도 하고 아주 가까운 곳이기도 했다. 서울에서 번화가라고 하는 곳에는 늘 녹색과 빨간색의 네온사인으로 번화가에 색깔을 더해주는 춘천집 닭갈비. 어쩌면 지금의 '춘천=닭갈비'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일지도 모른다. 그 시절 닭갈비는 커다란 무쇠 팬에 빨간 양념의 닭갈비를 넣고 뚜껑을 덮고 기다리다 보면 아주머니가 와서 골고루 잘 익도록 한 번씩 섞어주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고 나면 고기, 떡, 고구마 같은 것들 중 어느 것을 먹어도 되는지 허락(?)이 떨어진 뒤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영원할 줄 알았던 번화가의 춘천집 닭갈비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나도 잊고 있던 춘천 닭갈비를 오랜만에 춘천에서 먹게 되었다. 장호더그릴 주소 :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 2022. 2. 17.
[서울|연남동] 기운이 솟아나는 장어덮밥 | 심연 어렸을 때부터 장어덮밥을 엄청 좋아했다. 기름진 장어에 달콤 짭짤한 소스, 그리고 밥의 조화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릴 땐 잘 몰랐던 것이 장어덮밥은 굉장히 비싼 음식이라는 것이다. 가격에 비해서 양이 많지도 않고 보양식이라는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몸에 좋다란 느낌도 많이 들지 않는다. 물론 장어를 손질하고 굽는 것을 생각한다면 저렴할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다. 주말에 먹을 메뉴를 정하면서 눈에 들어온 식당이 바로 심연이라는 식당이었는데, 평도 좋았지만 일단 사진부터 맛있어 보였다.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이 가능하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재료가 소진돼서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 일도 없을 테니까요. 심원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2022.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