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도 코로나 방역에 대해 개방을 하고 7월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호주로 올 수 있었다. 낯선 날씨, 낯선 억양, 계절도 반대, 차들도 반대로 가는 곳에서 잘할 수 있을까 의욕만 앞선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을까 하는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호주에 온 지 벌써 5개월가량이 지났다. 기숙사에서 같이 살던 교환 학생 플랫 메이트들은 이미 자기들의 나라로 돌아갔고 학생들이 북적거리던 기숙사엔 차들도 사람도 없다.
지난 5개월을 돌아보면 학교 생활도 바쁘고 어려웠지만 호주에서 생활하는 게 더 어려웠던 거 같다. 은행 체크카드를 받는데 거의 2주가 걸리고 운전 면허증도 만들기 위해서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하고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악명(?)은 자자했던지라 큰 기대를 안 하긴 했어도 답답한 건 답답한 거 같다. 그래도 조금씩은 익숙해지고 있고 조급했던 마음이 조금은 내려간 것 같다.
이번 방학 때는 지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진행하지 못 했던 실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디를 여행하기도 힘들 것 같고 퍼스와 이 근처를 탐방해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캐주얼 잡을 구하던가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계획도 머릿속에 잔뜩 세우고 있는데 일단은 기생충학 과목과 미생물학에게 지쳐버린 정신을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달래려고 한다.
방학 동안 큰 의욕으로 시작했지만 방치되어버린 블로그도 다시 정리하면서 퍼스에서 구경하는 것들에 대해서 꾸준히 써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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