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일어나자마자 꼭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나는 날. 바로 오늘이 그날이다.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부터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 돈까스가 먹고 싶었다. 평소에 돈까스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나는 보통 기본적인 돈까스를 좋아한다. 두툼한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과 바삭한 빵가루가 내는 맛이 내가 돈까스를 찾는 이유이다. 치즈돈까스에서는 이런 맛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대신에 고소한 치즈가 모든 것을 대신한다. 집을 나오면서 핸드폰으로 치즈 돈까스 집을 열심히 찾았는데, 광화문에 괜찮아 보이는 집을 찾았다. 네이버나 망고플레이트의 평점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사진으로 본 치즈 돈까스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식당의 이름은 '후니도니' 였다. 위치를 찾아보니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인데, 개인적으론 좋아하지 않는 건물이다. 몇 번 들어가 봤었는데, 구조가 미로처럼 엄청 복잡하다. 매 번 들어갈 때마다 원하는 가게를 한 번에 찾은 적이 없다.
후니도니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B1
영업시간 : 평일 - 11:00-20:30 (브레이크 14:30-15:30), 토요일 11:30-14:30
주문은 14:00까지이고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 일요일, 공휴일 휴무
연락처 : 02-722-5402
안에가 복잡해서 조금 돌다가 찾았는데, 기억이 맞다면 내려가서 인도 음식점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첫 번째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돌고 다음 갈림길에서 또 오른쪽으로 돌면 나왔던 것 같다. (조금 빙글빙글 돌아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
도착은 약 1시 반 쯤했는데, 그 시간에도 자리가 다 차서 한 5-10분 정도 기다렸었다. 기다리고 있으면 미리 주문을 받으시고 앉아서 조금 기다리면 메뉴가 바로 나왔다.
테이블에 있던 녹색 소스는 샐러드드레싱인 줄 알았는데, 이미 드레싱은 뿌려져 나와있었다. 아마도 냉메밀이 메뉴에 있는데, 와사비가 아닐까 싶다. 가장 좋았던 점은 미니 우동이 기본이라는 것인데, 메뉴에 쓰여있기로는 1인 1 메뉴 주문 시 면 1회 리필 제공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메뉴 사진이 왜 없냐면 배가 고파서 먹을 생각만 하다가 까먹었습니다...)
기본적인 찬이나 샐러드, 소스 등은 특별한 것 없이 기본적인 맛입니다. 돈까스는 고기도 적당하고 튀김도 적당했습니다. 그런데 모짜렐라와 체다의 비율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모짜렐라의 쫀득한 식감과 체다의 향과 고소함이 밸런스 있게 맞춰져서 좋았습니다. 광화문 쪽에는 회사들이 많아서 아주 비싸고 좋은 집보단 이런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음식점들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왔다가 치즈 돈까스가 생각난다면 올만한 가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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