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운전 면허증이 곧 신분증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각 주별로 따로 관리되기 때문에, 이사를 가면 한국에서 전입 신고하듯 면허증도 변경해야 한다.
서호주에서 퀸즐랜드로 이사 오면서 관련 정보를 찾아봤는데 없어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됐는데. 이번에 일을 처리하면서 제일 큰 문제가 거주지 증명이었다. 이번 글에서 서호주 면허 → 퀸즐랜드 면허 변경 과정을 정리했다. (누군가는 필요하겠지..)
1. 필요한 준비물
전체적인 방법은 한국 면허를 호주 면허로 바꿀 때와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NATTI 공증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
카테고리 A와 카테고리 B 증명서가 1+2 혹은 2+1개가 필요하고 거주지 증명 서류가 꼭 필요하다.
Evidence of Identity (EOI)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 ⬇️⬇️
https://www.qld.gov.au/transport/licensing/driver-licensing/identity
거주지 증명하는 서류에는 렌트 계약 서류나 각종 공과금 계약이나 납부 내역 등이 있지만 쉐어를 살게 되면 가장 어려운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던 게 은행 서류 (Bank Statement)였지만 2025년 2월 현재 기준으로 더 이상 주소지 증명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TFN이나 다른 걸 받는 사람은 그걸로 사용해도 되지만 이미 호주에서 산지 3년 가까이 된 나는 이미 받았고 나는 차량 구매 때문에 거주지 증명이 3일 안에 필요해야 했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을 거라고 본다.
나의 경우에는 그래서 찾은 해결책이 돈을 써서 해결한다였다.
거주지 증명 가능 서류 중에 보험 증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여행자 보험이 있다.
그래서 호주 내 여행으로 하루짜리 여행 보험을 샀다... 비용은 대략 40-50 달러 정도였는데 보험 회사마다 그리고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는 보험회사에서 하는 경우 할인해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간단하게 가격비교를 조금 해보고 결제하기를 추천한다.
그래서 나는 한국 여권, 은행 카드, 여행자 보험 (+서호주 면허 - 이거는 반납해야 되므로 꼭 챙겨가자)으로 요구 조건을 채웠다.
2. 서호주에서 자동차와 면허 관련은 DOT, 퀸즐랜드는...
서호주에서는 면허나 자동차 및 각종 탈거 관련된 사무실은 Department of Transport의 약자로 DOT라고 부른다.
퀸즐랜드에서는 Department of Transport and Main Roads로 TMR이라고 부른다. (명칭 통일 좀...)
또, 크게 다른 점으론 서호주의 DOT는 토요일 오전에 업무를 하지만 퀸즐랜드의 TMR은 월-금 8:30부터 4:30 심지어 수요일은 무려 9:30에 열어서 4:30에 닫는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연차나 반차를 쓰지 않고서는 못 가는 시간표다. (이거 때문에 출근 첫 주부터 진땀을 뺐다. 4시 퇴근하는 날 미친놈처럼 엑셀 밟아가며 마지막 사람으로 세이브했다...
3. 서류 처리 진행 순서
이미 호주 면허를 만들면서 겪었겠지만, 다시 한번 설명을 하면
- 입구에 있는 데스크에서 원하는 용무를 설명하면 거기에 알맞은 번호표를 뽑아준다. 이때, 필요한 서류들이 모두 있는지 확인하니까 미리 꺼내기 좋게 준비하는 게 편하다.
- 번호표를 받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면 전광판에 몇 번 창구로 가라고 뜬다. 해당 창구에 가서 원하는 용무를 설명하고 오피서가 말하는 대로 서류를 주면 된다.
- 다른 주의 운전 면허증과 준비해 온 신분 증명 서류들 그리고 거주지 증명이 가능한 서류 (거주지 증명 서류는 무조건 하나 이상 돼야 한다)를 주면 된다
- 면허 변경 신청서와 다른 주 면허 포기 신청서에 서명하고 비용 $81.45(에 서차지는 당연히 따로 해서 총 $81.92)을 내면 사진을 찍고 다른 주 면허를 반납하면 끝이 난다. 이전 면허는 해당 오피스에서 파쇄된다...(이때가 다른 주 면허를 보는 마지막이니 앞면 뒷면 사진이 없다면 미리 찍자... 나의 경우엔 오피서가 사진 찍으라고 해줘서 이미 있지만 혹시 몰라서 다시 찍었다. 다른 서류를 처리하거나 할 때 이전 면허 번호 같은 게 필요할 수 있으니 꼭 찍어놓자)
여기까지 하면 끝이나 이제 실물 면허증은 우편으로 올 거고 그 사이에 사용할 수 있는 프린트된 종이 임시 편허증과 디지털 면허증에 대한 설명 책자를 주니까 챙겨서 오자. (디지털 면허의 경우 보통 신청일에서 2-3일 정도는 걸린다고 하니까 책자만 일단 받아놓고 나중에 하면 된다)
이상으로 퀸즐랜드의 Customer Reference Number (CRN)가 필요해서 운전면허를 바꾼 정보글을 마친다.
퀸즐랜드 운전면허증 번호가 곧 CRN이다... 다른 이유로 CRN만 필요한 사람은 CRN만 신청할 수도 있고 필요한 서류는 운전면허 서류와 거의 동일하다.
여담...
이번에 면허를 바꿀 때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았는데... 서호주의 면허에 나의 성별이 무려 여성으로 되어 있었다...
면허를 못 바꾸는 큰 일이라 생각했는데 오피서가 그냥 매니저급한테 가서 얘기하니까 그 자리에서 수정이 되었다.
뉴스에서나 보던 주민번호 앞자리가 바뀌어 있던 사람은 남들 얘기인 줄 알았지... 그게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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