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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토일렛페이퍼 (TOILETPAPER) 전시회 다녀왔습니다.

by 미스터리한 2021. 12. 3.

주말에 데이트를 하다가 그동안 현대카드를 사용하면서 한 번도 안 가본 뮤직 라이브러리를 갔습니다. (누군가는 이걸 위해서 현대카드를 쓴다는데 ㅎㅎ...) 아무튼 뮤직 라이브러리를 갔는데 이용시간이 30분밖에 안돼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나왔습니다. 그래도 이태원이니까 다른 거 구경할 것을 기웃거리다가. 레코드 파는 곳 바로 밑에 있는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전시하고 있길래 들어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문화생활을 못하니 최근 들어 관심을 가진 전시도 없고 가서 구경하는 건 좋아하지만 예술을 잘 모르는 저로선 아무런 지식 없이 들어갔습니다. 사실은 어떤 전시인지 잘 모르고 들어가서 처음 들어갔을 땐 조금 놀랬습니다.

 

 

노란색, 빨간색과 같이 강렬한 색이 눈을 가득 채우고 화려한 뱀이나 붉은 입술 등을 활용한 도발적인 패턴들이 정신을 어지럽게 합니다. 이런 정신없는 조합들을 가구, 벽지, 거울 등에 녹여내서 배치를 하였는데,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이미 도시라는 곳은 자극이 넘치는 곳이고 광고라던지 여러 가지 형태로 자극적인 이미지를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전시에 들어가니 삶에서 받는 자극은 별거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에 자극이 필요하시거나 도발적인 영감을 받고 싶으신 분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전시인 것 같습니다. 구성이 많지는 않지만 생활 소품같이 직접 만지거나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구성 덕분에 다른 전시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2022.02.06까지 하니까 천천히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